"사회복지 종사자는 천사 아닌 전문가…사회 인식 바꿀 것"

입력 2022-12-12 18:27   수정 2022-12-13 17:19

“천사 같은 봉사자로만 생각해선 안 되죠. 사회복지 종사자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으로 대우받도록 사회적 인식을 높여나가겠습니다.”

12일 서울 강남대로 신축 사옥에서 만난 강선경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 전공 교수·사진)은 지난 9일 개최한 ‘제7회 사회복지실천가 대상’ 시상식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이사장은 “묵묵히 일해 온 숨겨진 사회복지 종사자를 발굴해 격려하는 한편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올해 3년 만에 대면 시상식으로 열린 사회복지실천가 대상에선 총 24명의 사회복지 종사자에게 상패와 500만원씩의 상금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사회복지사뿐 아니라 홀몸노인을 챙겨온 생활지원사, 노숙인 지원종합센터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의 수어통역사, 노인종합복지관의 간호사와 영양사 등 다양했다. 강 이사장은 “3년간 코로나19로 사회복지 종사자의 역할은 더 커졌고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왔다”며 “미리 추천과 심사 절차를 진행했는데 수상 경쟁률이 16 대 1에 달했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설립된 한국사회복지공제회는 사회복지 분야의 유일한 금융기관이다. 회원을 대상으로 보험·저축사업을 벌인다. 회원들이 장기 저축에 가입하면 복리 이율을 적용해 급여를 제공하고, 상해를 대비한 보험 급여사업도 하고 있다. 기타 레저 시설 및 결혼·출산축하금 지급 등 회원 복지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공제회 최대 목표는 회원의 처우 개선과 복리후생 향상이다. 강 이사장은 “올해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의 임금 수준은 전체 평균의 61.2%에 불과했다”며 “숙련된 사회복지 전문인력들이 열악한 대우로 떠나지 않아야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동뿐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취약·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를 겸직 중인 강 이사장은 2018년 첫 임기를 시작해 2021년 연임됐다. 2018년 ‘회원 수 1만 명-자산 10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던 그는 이제 ‘회원 수 6만 명-자산 3000억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공제회 정회원은 3만8000여 명, 자산 규모는 1756억원이다.

내년 목표는 공제회의 독자적인 차세대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강 이사장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귀중한 목돈을 맡아 운용하는 만큼 체계적이고 다양한 금융사업이 가능하도록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공제회는 회원들의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 자격 획득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문혜정 기자/사진=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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